▲ 김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민우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차전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3.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했다. 총 91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중 절반가량인 44개가 볼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로 46개를 뿌렸으며, 커브(21개)와 슬라이더(23개), 포크볼(1개)을 구사했다. 특히 이날 커브가 떨어지는 각이 좋았다.
1회 초 김민우는 선두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나성범에게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 했다. 이후 김민우는 테임즈를 2루수 땅볼,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로사리오의 홈런으로 1-1동점이 된 2회 초 김민우는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김성욱과 김태군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김민우는 3회 초 또다시 한점을 내줬다..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테임즈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박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2로 리드를 내줬다. 김민우는 이호준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넘겼다.
4회 초 김민우는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과감한 승부를 벌였지만,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통타를 당했다. 이후 김민우는 침착하게 김성욱과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박민우가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4-5로 경기를 지면서 김민우는 패전을 떠안았다. 김민우는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김민우는 이제 막 2년차다.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믿고 기용해줄 필요가 있다. 이날 비록 3.2이닝만을 투구하는데 그쳤지만, 구위만을 놓고 보면 가능성이 있는 모습이었다. 김민우에게 올 시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줘야 하는 이유다. 창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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