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한 끗이 모자랐다

8일 창원 NC 전 4-5 패 타선 5안타 8볼넷으로 4점 뽑아…역전 찬스 못살려

▲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 끗이 모자랐다. 한화 이글스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타선이 5안타로 부진했고, 중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차전에서 상대 선발 스튜어트의 호투에 막힌데다 타선이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4-5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1승5패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6회까지 NC 선발 스튜어트를 상대로 단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안타를 4개만 얻어낼 정도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나마 윌린 로사리오의 홈런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7회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득점에 성공했다. 7회 1점, 8회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역전은 하지 못했다. 7회에는 주루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으며,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경언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1회 말 선발 김민우가 1사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나성범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첫 실점 했다..
　
한화는 2회 초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NC선발 스튜어트의 131km짜리 체인지업을 걷어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한화는 3회 역전을 허용한 후 4회와 5회 1점씩을 더 내주며 1-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3회 말 김민우가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테임즈를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2사 1,2루에 최근 감이 좋은 박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2가 됐다.
　
4회 말 손시헌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내준 한화는 5회 말 바뀐 투수 송창현이 이종욱과 나성범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이어 장민재가 마운드에 올라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호준 타석 때 폭투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1-4로 점수가 벌어졌다.
　
6회 말 한화는 1점을 더 내줬다. 김성욱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김경태가 폭투를 내준 후 박민우에게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1루수 김태균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전진수비를 한 탓에 놓치고 말았다.
　
한화는 7회 쫓아갈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7회 초 2사에 강경학과 대타 김경언이 연속 볼넷을 얻으며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정근우가 스튜어트와 8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맞추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1루주자 김경언이 3루를 통과해 홈으로 가던 중 주루코치에 제재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아웃을 당했다. 한화는 2사 1,3루를 이어갈 수 있는 찬스였지만, 주루사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8회 NC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8회 초 1사에 김태균의 2루타와 최진행의 볼넷, 로사리오가 스트라이크 낫 아웃 폭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하주석과 강경학이 각각 밀어내기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경언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4-5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3.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송창현, 장민재, 정대훈, 김경태, 이재우, 박정진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5타수 2안타 1타점, 김태균이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7회 초 2사 1,2루 정근우 타석 때 관중석에서 맥주PT병이 날라오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명이 과열로 깨지면서 파편에 맞은 관중의 일행이 불만을 품고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