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투를 하려면 볼 개수를 줄여야 한다. 삼진을 잡으려고 하는 투수는 필요 없다. 아웃 잡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화는 현재 팀 탈삼진 1위(43개)에 올라 있다. 2위 두산(34개)보다 9개나 많은 수치다. 10위 삼성(21개)보다는 2배 이상이다. 반면 팀 볼넷도 26개로 가장 많다. 투구 수는 775개(4경기)로 2위에 올라 있다. 5경기를 한 kt가 1위를 기록했다. 폭투는 8개로 가장 많다. 투수들이 승부를 쉽게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어제 채태인(5회)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컸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면서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볼넷을 주는 게 말이 안 된다. 지난해 채태인이 박정진 상대로 7타수 1안타 4탈삼진이다. 그게 입력이 안 돼 있는 것 같다. (채태인이) 초구 헛스윙하는 것 보고 (이닝)끝났다 싶었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작년과 올해 우리 (스프링)캠프에서 다른 점은 연투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하루 투구를 하면 이삼일 휴식을 줬다”면서 “그랬더니 하루 이상 투구를 못한다. 연투가 안 된다. 박정진도 5일 경기에는 공이 좋았는데 6일에는 좋지 않더라”라고 밝혔다.
박정진은 5일 경기에서 1.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6일에는 0.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5회 2사 만루에서 폭투로 역전을 허용한 후 채태인을 볼넷으로 냈다. 이어 박동원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선발로 출전한 김재영의 투구에 대해서는 “위축돼 있더라. 시범경기하고 멤버가 다르다. 자기 볼을 못 던지더라”면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안되면 (보직) 조절할 것. 얻어맞아도 자기 볼 던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날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인 송창현과 김경태에 대해서는 “사실 겁이 나서 못쓰고 있었는데 잘하더라”면서 “아직 모른다. 점수 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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