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 대전·공주 방문 검토
안철수 대표 대전·천안서 집중 유세
여야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총공세를 펼친다.
당의 명운이 가름될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기에 선거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 사활을 건 쟁탈전이다.
과반수 이상의 의석 확보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 마무리를 목표로 한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 5·6일 대전·세종·충남·청주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인데 이어 친박(박근혜 대통령)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8일 다시 충남을 방문한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보령에서 자신과 형·아우하는 사이인 김태흠 보령·서천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12일 보령을 찾은데 이은 두번째 방문으로 김 후보의 재선 고지 등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부총리는 오후에는 서산을 찾아 성일종 서산·태안 후보를, 아산갑·을로 이동해 이명수·이건형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후 천안 후보들의 합동 유세에도 참석한다.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인제 최고위원도 주말 사이 대전과 충북에 구원 등판할 계획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청주 서원을 찾아 최현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시간이 날 때마다 같은당 총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충청권에서 당의 판세나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이 안희정 충남지사로 대표되는 야당판 충청대망론을 앞세우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새누리당 후보들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지역에 기여한 공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도 그 못지 않은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9일께 대전과 공주를 찾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그간 대전·충청 지역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4일 천안과 아산을 돌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심판해야한다는 이른바 ‘정부심판론’을 제기하며 지역민의 표심을 공략했던 김 대표는 7일 제천·단양과 충주, 청주를 차례로 찾아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제1야당인 당의 입지를 한껏 뽐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충남을 기점으로 2일 대전, 4일 청주를 잇따라 돌며 후보들을 지원키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이 광역단체장 4석을 모두 자당에 밀어주며 새로운 기축이 됐고, 선거때마다 전체 선거전의 향배를 좌우한 지역으로서 더민주 후보들의 승리가 절실한 이유에서다. 특히, 텃밭이라 여겼던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승리가 더 간절한 상황이다. 김 대표가 대전을 찾는 일정과 비서실장인 박수현 후보를 격려키 위한 발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여기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과 호남에 공을 들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8일 대전 유성온천역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충청권 표심 공략에 집중한다.
호남과 수도권 쌍끌이 전략이 효과를 보려면 충청권이 고리가 되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안 대표는 이날 유성온천역 인근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유성구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지하철 등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라고 한다.
오후 1시부터는 중구 으능정이거리 일원에서 도보로 대전시민들과 직접 대면접촉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는 정치불신과 무관심, 상대적으로 당세가 열세인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보자들에게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안 대표가 직접 한표를 호소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유세방식이라고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에서 출마한 7명의 후보 모두 동행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후 천안으로 이동해 이종설(천안갑)·정재택(천안을)·정순평(천안병) 후보를 차례로 지원 유세할 계획이다.
유세에는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된 신용현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과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교수, 김삼화 한국여성변호사회장 등이 동행한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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