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성장동력 부재 반영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는 지역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3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1분기 90으로 떨어진 BSI는 93으로 3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아 2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 내 수출 감소세 둔화 등 호재에도 상존하는 대내외 불확실성, 성장동력 부재 등 요인이 체감경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매출(101)과 설비투자(103) 부문에서 기준치 100을 넘어선 반면 영업이익과 고용상황은 각각 96, 97로 엇갈렸다.
향후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여건으로 업체들은 내수시장 둔화(43.2%)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 불확실성 증대가 24.3%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미국 금리인상(13.5%), 기업관련 정부 규제(10.8%),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8.2%)가 지적됐다.
기업들은 내수진작(47.9%), 기업자금난 해소 지원(19.2%), 규제개선(17.8%), 기업 인력문제 해소 지원(9.6%), 창조경제 활성화(5.5%)를 2분기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라고 대답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BSI지수가 상승 곡선을 보인 것은 다행이지만 기업들이 체감하기에 지역 경기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본격적인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육성에 투자와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2일부터 15일까지 대전상의가 관할하는 대전·세종과 충남 8개 시·군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우편과 면접, 전화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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