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홈 개막전에서 빛난 신성현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로 활약

▲ 신성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홈 개막전에서 ‘신성’ 신성현이 빛났다.
　
신성현은 6회말 팀이 6점을 뽑아내는 데 물꼬를 트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신성현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신성현은 시즌 개막 경기인 1일 잠실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2일 잠실 LG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각을 회복했다. 이후 이날도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신성현은 팀이 0-2로 뒤진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양훈을 상대로 2루타를 쳐냈다. 이후 한화는 하주석의 적시타와 송주호의 2루 땅볼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4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신성현은 6회말 팀이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양훈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신성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화 타선은 대거 6점을 보태며 9-5까지 앞서나갔다.
　
신성현은 7회 김정훈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졌다.
　
경기 후 신성현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시키는 대로 잘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낮은 변화구에 쉽게 배트가 나갔었는데 스트라이크존 높게 설정한 이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나는 하루하루 뭔가 보여드려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후 한화는 3루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다. 외국인 타자 영입도 3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었다. 김회성, 송광민 등 타격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지만, 잔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3루수로 많이 나섰던 주현상은 수비 실력은 뛰어나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안정된 수비를 하는 오선진이 군 제대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신성현을 집중적으로 조련했고, 신성현은 훈련을 성실히 소화하면서 한층 기량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에서도 35타수 10안타 5타점 타율 2할8푼6리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기존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변화구 대처 능력이 크게 좋아졌다.
　
신성현이 이날 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3루 자리를 책임져 준다면 한화로서는 큰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