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만으로 성적 산출 지침에 교육계 찬반 팽팽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수행평가만으로 성적 산출 지침에 교육계 찬반 팽팽

  • 승인 2016-04-05 18:37
  • 신문게재 2016-04-05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초·중, 시험 없이 수행으로 성적 산출에 공정성 논란도 제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지필평가없이 수행평가로만 성적을 매길수 있도록 하면서 이를 둘러싼 교육계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부는 5일 학교급 및 과목별 특성을 고려해 점진적ㆍ단계적으로 수행평가를 적용하는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일부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학교생활기록부가 제대로 작성될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4월중 배포해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령 개정은 지난해 9월 이뤄진‘초ㆍ중등교육법 시행규칙’개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 등에 따른 후속조치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과목 특성 및 수업활동과 연계해 필요한 경우 수행평가만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고등학교는 행정예고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전문교과 실기과목과 보통교과의 체육 및 예술 교과(군) 중 실기 위주로 평가하는 경우 수행평가만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현장 교원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청 핵심 교원 및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이번 지침으로 대전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수행평가 비중을 과목별로 20%이상 실시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정해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음악, 미술과 같은 예체능 계열의 경우 100%가 수행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수행평가 비중을 과목별로 45% 이상, 경남도교육청은 수행평가를 30% 이상으로 늘렸다.

이렇게 초·중학교에서 수행평가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를 둘러싼 교육계의 찬반양론도 뜨거워 지고 있다.

최근 교총이 교원 9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중·고교 교사 61%가 ‘수행평가 확대에 반대한다’고 응압했으며 ‘공정한 기준 수립의 어려움’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업평가의 개선은 곧 수업의 개선과 연결될 것”이라며 “교육부가 지필고사 없이 수행평가만으로도 성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학교의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바로 모든 과목을 수행평가만으로 실시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교육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충분한 검토와 학교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