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110석 국민의당 40석 목표
여야 각 당들이 총선 성적표 예측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180석을 목표로 했던 새누리당은 5일부터 과반 의석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여당의 절대 지지층이던 50~60대가 공천 파동에 실망, 투표를 포기하는 지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극한 위기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새누리당의 분석이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 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투표장에 안나오겠다는 분석이 많아 ‘집토끼의 반란’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까 크게 우려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는 120석, 국민의당 40석이라는 ‘가이드 라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예상 성적표’ 논란에 불을 지피는 분위기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선공’에 적잖이 당혹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정장선 더민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한방송에 출연 “원래 130석을 목표로 했다가 110~120석으로 낮췄는데 그것에도 미치지 못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이 어려웠고 최근 조금 반등 기미가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 많이 못 미치고 있다”며 “(지역구에서) 60~65석 정도가 앞서가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더민주가 12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은데 대해서는 “지금 그 정도 상황은 아직 못된다”며 “야권이 분열되면서 경합지역이 많이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긴급회의를 했다는데 얼마큼 더 가져가야 성이찰지 모르겠다”며 “엄살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호남 전석 석권과 함께 충청ㆍ수도권 분전, 비례 대표를 통해 목표치인 40석 이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은 “(더민주와의 경쟁 속에서) 이제 호남이 제압됐다”며 “최소 20석에서 최대 24석까지”라고 내다봤다. 호남 의석은 모두 28석이다.
그는 아울러 “현재 당 지지율이 15% 내외까지 상승했고 어떤 곳은 20% 가까이 가는 곳이 있다”며 “지금으로 봐선 비례대표 의석을 10석 정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국민의당이) 35석 내외의 정당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 5~10석을 보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최대 40석까지 가는 녹색돌풍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민주에 대해선 “70~80석에서 100석 가까이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각 당의 총선 성적표 예측은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집토끼들의 결집을 호소하는 ‘노림수’가 담겨져 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새누리당은 압승 분위기를 견제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린데 반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과 20~30대 청년층들의 야당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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