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경기 용수 벨트 사활
국민의당, 서울 강북권, 호남 지원
여야는 공식선거운동 닷새 째인 4일에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에 이어 1박2일간의 유세 일정으로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공략했다. 이날 오전 경남 창원 성산에 이어 오후에는 김해갑을 지역을 훑었다.
이 지역은 여당의 텃밭이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에 인접해 있어 야당세가 강한 곳이다. 창원 성산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여당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외동 시장 지원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하고, 경제와 안보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는 공천자 233명 중 73명인 31%가 운동권 세력”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사적 이익과 권력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야권연대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에서 새누리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와의 폭넓은 대면 접촉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심판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오후에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경기도를 찾았다. 일명 ‘용수 벨트’로 불리는 성남, 용인, 수원, 군포, 안양 등을 잇따라 순회하는 수도권 대회전에 돌입했다.
지난 주 후반 호남을 찾아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을 제외하면 모든 화력을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서울에서, 천정배 공동대표는 전남에서 각각 지원유세를 펴는 쌍끌이 전략을 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번 총선 필승전략과 3당체제 구축 의지 등을 밝혔다. 야권 연대에 대선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곽태원(서울 용산), 정호준(중·성동을), 서경선(중·성동갑), 김윤(동대문갑), 손동호(도봉을) 후보를 지원하며 다시 한번 야당 연대는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강북권을 관통하는 유세 지원으로 제 3당 바람을 불어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이용주(전남 여수갑)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정인화(광양·구례)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더민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 집토끼들을 사수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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