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막고 등산로 등 정비 여론
민간개발을 앞두고 있는 대전의 도심 속 생태섬으로 알려진‘월평근린공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등산로의 추가적인 훼손을 막고 등산로 정비, 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399만4734㎡ 넓이의 대형 근린공원인 월평근린공원은 ‘도시공원 일몰제’시행에 따라 민간사업을 추진, 사전협의와 특례사업 제안 절차를 마치고 지난 2월 11일 제안 수용을 확정했다.
이후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자문 자료와 각 부서기관 사전 의견 등을 취합해 공원조성 계획 변경, 협약체결과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월평공원의 사유지 재산가치는 공시지가 6200억원, 감정평가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선정된 사업자가 민간공원으로 조성한 후에는 70%는 시에 기부채납하고 비공원 부지 30%는 수익시설(아파트,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도심공원 개발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개발되는 민간공원 일부가 상업시설과 주택단지로 조성되면 자칫 난개발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의 대전발전포럼 자료 또한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 하고 있다.
대발연은 현재 월평공원에서는 환경피해도 분석결과 임간나지 또는 나지로 지표침식이나 뿌리노출 현상이 나타는 곳인 5등급 위주로 형성돼 있어 지형의 복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노면 정비, 주변훼손지 복원, 주변부 식생복원, 각종 부대시설 설치 등 면밀한 검토와 일부 등산로는 휴식년제 도입으로 생태적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복원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환도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도시자연공원 조성을 모색함에 있어 개발 및 시설도입으로 인한 산지생태계 변화와 훼손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기존의 자역녹지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기본방향을 설정해야 할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엇보다도 자연 그대로를 즐기며 자연의 동·식물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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