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같은 직업 안 가졌으면’바람도
상당수 직장인들은 자신의 직업이 천직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내놓은 ‘천직과 자녀 직업 대물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69명 중 749명(70.1%)은 자신의 현재 직업을 천직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30%가 채 되지 않는 320명은 천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70%의 직장인들은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43%·복수응답), 원했던 일이 아니어서(32.7%), 재미가 없어서(26.6%), 적성에 맞지 않아서(17.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66.2%·복수응답), 다른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서(44.5%), 원하는 일만 하며 살 수 없어서(26.4%), 어떤 일이 천직인지 몰라서(22.6%),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하는 일이라서(14%) 지금의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69.6%는 천직을 찾아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평균 3년 내 그만둘 의향이 있다고 했는데 남성(71.1%)의 비율이 여성(65.2%)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자녀가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서도 69.3%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제조·생산부문이 7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비스(75.5%), 영업·영업관리(74.1%), 인사·총무(69.2%), 연구개발(67.2%), IT·정보통신(62.8%)에 재직 중인 직장인 순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그 이유로는 소득이 낮은 편이라서(41.3%·복수응답), 직업의 발전 가능성이 낮아서(39.1%), 일 자체가 힘들어서(30.1%), 정년을 보장받을 수 없어서(28.7%),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해서(17.7%) 등이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자녀의 직업 1위는 공무원(18.8%)이었고 기술직이 14.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회계사 등 전문직(11.4%), 교사 등 교육자(8.8%), 의사 등 의료인(6.6%), 법조인(5.3%), 예술가(3.5%), 과학자(3.4%) 등이 있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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