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화와 LG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잠실 야구장 모습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잠실 경기 연기 조치와 관련해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3차전은 경기 시작 30분을 남긴 오후 1시30분쯤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오전 10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굵지 않았지만, 정오까지 이어졌다. 당시 일기예보에는 오후 들어 비가 그칠 것이라고 예보가 돼 있었다. 김 위원장은 1시쯤 그라운드에 나와 구장 상태를 확인했다. 전광판에는 선발 라인업 명단이 올라왔으며, 관중들이 입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 1시30분쯤 우천 취소가 결정됐고, 경기시간인 오후 2시에는 비가 완전히 멈췄다. 비록 오후 5시쯤 또다시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비슷한 위치에 있는 SK와 kt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팬들은 관중을 입장까지 시키고, 비가 잦아들었음에도 우천 결정이 내려진 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KBO는 4일 우천에 따른 조기 방수 조치가 미흡했고 관객 입장 이후 그라운드 정리를 통해 경기를 거행할 수 있음에도 우천 취소를 결정해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에게 불편함과 혼선을 야기했다며 김재박 위원장의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앞으로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방송 중계 등 스포츠산업으로서의 야구 경기가 갖는 비중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경기 거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경기운영위원에게 주지시킬 것이며, 각 구단에게도 우천 시 방수 대책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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