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점심먹고 꾸벅~봄은 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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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점심먹고 꾸벅~봄은 봄이네

  • 승인 2016-04-04 13:05
  • 신문게재 2016-04-05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 알고 지킵시다]춘곤증


▲ 건강관리협 대전충남본부 노은중 부장
▲ 건강관리협 대전충남본부 노은중 부장
바람과 햇빛이 포근해진 봄철에는 점심을 먹고 들어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어느 새 꾸벅꾸벅 졸기 십상이다. 바로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의 공식 명칭은 '계절성 피로감', '봄철 피로 증후군'이다. 이름처럼 봄만 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춘곤증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이 다양하지만, 주요 원인으로는 계절적인 변화로 인한 생체리듬 변화를 꼽는 경우가 많다. 봄이 되면 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지면서 날이 따뜻해져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진다. 이 때 우리 몸의 생체 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또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과 무기질을 비롯한 영양소의 필요량도 증가하는데, 몸속에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춘곤증이 더욱 심하게 찾아올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있는데 과로로 인한 피로가 누적될수록 춘곤증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춘곤증을 겪지 않다가도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춘곤증은 대개 1~3주 정도면 없어지지만 4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간염, 빈혈,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피로감일 수 있으니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유지해야 한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퇴근 후 과음으로 생체리듬을 깨는 일은 피하도록 한다. 가능한 한 생활의 리듬을 지키며 잠 잘 시간에 충분히 자고, 활동하는 시간에는 열심히 일하는 절제의 생활이 필요하다. 5~10분 정도의 짧은 낮잠도 도움이 된다. 밤의 길이가 짧아진 반면 낮 활동시간대가 증가한 것에 아직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므로 저녁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중 인체의 체온이 낮고 호르몬 분비량이 적은 정오 전후에 졸음이 많이 오고 식후 식곤증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가능하다면 점심식사 이후 5~10분 정도의 짧은 수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응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보다는 몸을 수축이완 시켜줄 수 있는 맨손체조와 스트레칭, 산책 등의 가벼운 전신운동이 좋다. 봄에는 겨울에 비해 전체적인 영양소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특히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 B1과 면역기능을 돕는 비타민 C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봄철에 많이 나는 달래, 냉이, 씀바귀 등의 산나물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고 신선한 맛과 향으로 식욕을 자극하므로 봄철식단에 이용하기에 제격이다.

춘곤증은 봄철이 되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고 과음, 흡연, 카페인 과다 섭취 등을 자제한다면 춘곤증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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