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2차전에서 연장 11회 LG 이병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정규시즌에서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8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4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 믿었던 권혁이 동점을 허용한데다 연장 11회 이재우가 역전타를 허용하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전날 연장 12회 승부 끝에 4-5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연장 승부에서 졌다. 한화는 전날 박정진, 정우람, 권혁 등 필승조가 모두 등판해 던진 만큼 이날 권혁 이외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한화는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1회 말 선발 김재영이 2사 후 박용택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용택의 도루로 2사 3루 위기를 맞았고, 이병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 초 LG 선발 우규민이 2사 후 로사리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급격히 흔들렸다. 강경학의 안타 때 로사리오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와 야수 선택으로 2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신성현이 우익 선상 안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바로 다음 이닝에 재역전을 당했다. 볼넷이 문제였다. 3회 말 2사에서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강승호의 안타로 1,3루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을 대신해 김용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용주는 임훈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정주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마운드를 장민재로 교체했지만, 박용택과 이병규에게 각각 볼넷을 내주며 2-4 재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5회 말 장민재가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2-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6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성열의 몸에 맞는 공과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최진행이 바뀐투수 진해수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쫓아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로사리오, 강경학, 신성현이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 초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2루타를 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어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로사리오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화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대타 하주석이 바뀐 투수 임정우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앞까지 굴러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쳐냈다. 이어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정근우가 투수 앞 내야 안타를 쳤다. 이때 3루주자 하주석이 빠른 발과 재치 넘치는 동작으로 LG 임정우의 태그를 피해 1점을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끝날 줄 알았던 경기는 9회 말 믿었던 권혁이 동점을 허용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주현과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준 후 2사 1,2루에서 채은성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1회 말 이재우가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서 이병규에게 좌익수 왼편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내주며 긴 연장 승부를 끝마쳤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신인 김재영이 1.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김용주, 장민재, 송창식, 권혁, 이재우가 이어 던졌다. 패전투수는 연장에서 결승타를 내준 이재우가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주석과 신성현이 각각 2타점을 보탰으며, 로사리오와 최진행이 각각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3차전을 갖는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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