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성열, 타격감 절정...주전 자리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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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성열, 타격감 절정...주전 자리 꿰찰까

1일 잠실 LG전,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 승인 2016-04-02 09:2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이성열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이성열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성열이 정교한 타격으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성열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한화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4-5로 패했지만, 타선에서 이성열은 가장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LG에 발빠른 선수들이 많아 김경언 대신 이성열을 선발로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이성열은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더 돋보였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작전을 충실히 수행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를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주자 2명을 모두 진루 시키면서 팀의 첫 2득점에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2회 초에는 타점도 뽑아냈다. 3-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LG선발 소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만들어냈다.
 
5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2루타를 터트렸다. 완벽한 타이밍에 맞지는 않아지만, 힘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7회에도 1사에서 바뀐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쳤다.
 
4-4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9회 초에는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치며 2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들고 대주자 송주호와 교체됐다. 비록 김태균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4안타를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넥센에서 트레이드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성열은 좌타 거포로 지난 시즌 주로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세기에서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성열은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폼을 좀더 간결하게 가다듬었고, 이날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 감독도 스프링캠프에서 “이성열의 스윙이 바뀌었다. 올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었다. 이성열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7푼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고, 당당히 개막전 선발로 출전했다.
 
한화 외야는 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의 중견수 이용규를 빼고는 남은 두 코너 외야수가 정해진 주전이 없다. 시즌 초반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전히 장민석, 최진행, 김경언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최진행, 김경언의 타격 능력이 좋아 이들과 경쟁을 시즌 내내 해야 한다. 이날 인상적인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성열이 올 시즌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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