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 선수, '메이저리그 거포'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하지만 지난해 한화 타선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시즌 팀 타율은 2할7푼1리(8위)에 머물렀고, 팀 홈런은 130개로 8위를 차지했다. 예전에 화끈한 공격 야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는 메이저리그산 핵폭탄인 윌린 로사리오를 장착하며 화력을 한층 강화했다.
▲타격= 한화는 국가대표급 테이블 세터인 정근우(타율 3할1푼6리 21도루)와 이용규(타율 3할4푼1리 28도루)가 건재하다. 여기에 지난해 FA인 김태균(타율 3할1푼6리 21홈런 104타점)이 팀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거둔 김경언(타율 3할3푼7리 16홈런 78타점)과 홈런파워를 입증한 최진행(타율 2할9푼1리 64타점 18홈런)이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을 친 로사리오를 총액 130만달러에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 타율 0.273, 413안타, 241타점, 71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특히 한 시즌에 28개 홈런을 치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4개의 홈런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관건은 하위타선의 활약에 달려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하위타선이 약해 ‘6이닝 야구를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정근우- 이용규- 김경언- 김태균- 로사리오-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언제든 한방을 칠 수 있다. 하위타선은 포수, 3루수, 유격수 등 수비력이 우선인 포지션이다.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신성현- 조인성-하주석이 유력하다. 포수는 조인성의 건강 회복이 관건이다. 조인성은 지난시즌 초반 부상에도 불구하고 1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3루수 신성현과 유격수 하주석의 성장이 중요 변수다. 송광민, 김회성, 오선진 등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김성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변화구 대처 능력을 검증 받지 못했지만, 펀치력 만큼은 좋다. 유격수는 하주석이 자리를 잡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타격에 재능이 있고, 발도 빠른 하주석이 하위타선에 배치되면 팀 타선에 활력이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
▲수비와 주루= 한화는 지난해 수비와 주루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에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다. 내야진은 2루수 정근우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주전이 없다. 그만큼 수비가 불안하다. 주전이 예상되는 유격수 하주석과 3루수 신성현이 풀타임을 뛴 경험이 없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른다. 강경학, 권용관, 오선진, 최윤석 등 대체 자원이 풍부한 점은 위안거리다. 1루수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둘다 수준급 수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야는 더 답답하다. 중견수 이용규를 제외하고 양 코너 외야수의 수비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부분을 장민석, 장운호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포수는 베테랑 조인성, 차일목, 허도환이 상황에 따라 기용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10개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 이용규를 제외하는 뛸 수 있는 선수가 전무했다. 올 시즌에는 하주석, 장민석 등이 가세했다. 이들이 주전자리를 꿰찬다면 기동력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겨우내 주루 훈련에 집중한 만큼 전체적으로 실수 없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여야 팀이 강해진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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