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타선 분석]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하라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타선 분석]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하라

지난 시즌 리그 8위 팀 타율·홈런 기록… 하위타선 부진 올시즌 메이저리거 로사리오 영입… 중심타선 강화

  • 승인 2016-03-31 18:03
  • 신문게재 2016-03-31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좌부터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 선수, '메이저리그 거포'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좌부터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 선수, '메이저리그 거포' 윌린 로사리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팀이다. 화끈한 타격으로 ‘독수리 둥지’에서 수많은 축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 타선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시즌 팀 타율은 2할7푼1리(8위)에 머물렀고, 팀 홈런은 130개로 8위를 차지했다. 예전에 화끈한 공격 야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는 메이저리그산 핵폭탄인 윌린 로사리오를 장착하며 화력을 한층 강화했다.

▲타격= 한화는 국가대표급 테이블 세터인 정근우(타율 3할1푼6리 21도루)와 이용규(타율 3할4푼1리 28도루)가 건재하다. 여기에 지난해 FA인 김태균(타율 3할1푼6리 21홈런 104타점)이 팀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거둔 김경언(타율 3할3푼7리 16홈런 78타점)과 홈런파워를 입증한 최진행(타율 2할9푼1리 64타점 18홈런)이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을 친 로사리오를 총액 130만달러에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 타율 0.273, 413안타, 241타점, 71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특히 한 시즌에 28개 홈런을 치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4개의 홈런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관건은 하위타선의 활약에 달려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하위타선이 약해 ‘6이닝 야구를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정근우- 이용규- 김경언- 김태균- 로사리오-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언제든 한방을 칠 수 있다. 하위타선은 포수, 3루수, 유격수 등 수비력이 우선인 포지션이다.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신성현- 조인성-하주석이 유력하다. 포수는 조인성의 건강 회복이 관건이다. 조인성은 지난시즌 초반 부상에도 불구하고 1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3루수 신성현과 유격수 하주석의 성장이 중요 변수다. 송광민, 김회성, 오선진 등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김성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변화구 대처 능력을 검증 받지 못했지만, 펀치력 만큼은 좋다. 유격수는 하주석이 자리를 잡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타격에 재능이 있고, 발도 빠른 하주석이 하위타선에 배치되면 팀 타선에 활력이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

▲수비와 주루= 한화는 지난해 수비와 주루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에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다. 내야진은 2루수 정근우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주전이 없다. 그만큼 수비가 불안하다. 주전이 예상되는 유격수 하주석과 3루수 신성현이 풀타임을 뛴 경험이 없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른다. 강경학, 권용관, 오선진, 최윤석 등 대체 자원이 풍부한 점은 위안거리다. 1루수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둘다 수준급 수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야는 더 답답하다. 중견수 이용규를 제외하고 양 코너 외야수의 수비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부분을 장민석, 장운호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포수는 베테랑 조인성, 차일목, 허도환이 상황에 따라 기용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10개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 이용규를 제외하는 뛸 수 있는 선수가 전무했다. 올 시즌에는 하주석, 장민석 등이 가세했다. 이들이 주전자리를 꿰찬다면 기동력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겨우내 주루 훈련에 집중한 만큼 전체적으로 실수 없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여야 팀이 강해진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