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마운드 분석] 리그 최정상 마운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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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마운드 분석] 리그 최정상 마운드 구축

선발, 에이스 로저스 역할 중요 불펜은 정우람 가세로 한층 탄탄해져

  • 승인 2016-03-31 18:03
  • 신문게재 2016-03-31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좌부터 FA최대어 정우람 선수, 지난시즌 맹활약한 에스밀 로저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좌부터 FA최대어 정우람 선수, 지난시즌 맹활약한 에스밀 로저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리그 최상급 투수진을 갖췄다. 확실한 에이스와 마무리를 갖고 있다. 여기에 풍부한 투수진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 선발 =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특급 외국인 투수’인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하며 선발 마운드에 안정을 기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10경기에만 등판하고도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으로 3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4차례의 완투승을 거두며 한국 프로야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올시즌 로저스는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로저스 외에 또다른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을 노렸지만, 결국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일본리그에서 뛴 이탈리아 출신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계약했다. 마에스트리는 확실한 경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시범경기에서 150km대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러브로 가능성을 보였다. 로저스와 확실한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다면 큰 수확이다.

두 외국인 투수 외에는 안영명이 유력하다. 안영명은 지난해 35경기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0를 기록했다. 시즌 중 선발로 전환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투구폼을 바꾸면서 고전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FA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4·5선발이다. 자원은 많지만 확실히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다. 그나마 신인 김재영과 김민우가 앞서고 있다. 김재영은 4경기에 나서 1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60을, 김민우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김재영은 사이드암으로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두가지 종류의 포크볼을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김민우는 140km중후반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등 던지며, 공 끝에 힘이 좋다. 또한 송창식도 선발로 거론되고 있다. 송창식은 지난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굳은 일을 도맡아했다. 선발로는 10경기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 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여기에 ‘풍운아’ 송은범, 좌완투수 김용주 등도 후보로 꼽힌다.

▲불펜= 한화가 올시즌 투수력이 더 강해진 것은 뒷문이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FA를 통해 특급좌완불펜인 정우람을 영입했다. 한화는 정우람을 영입하는데 무려 84억원을 투자했다. 정우람은 통산 600경기에서 62세이브 12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이 강점이다. 제구력 또한 일품이다.

정우람의 가세로 한화는 기존 불펜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필승조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정진(76경기 6승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09)과 권혁(78경기 9승13패 1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98), 윤규진(3승2패 10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66)등이 한결 부담없이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지난해 추격조가 약해 불펜이 과부하에 걸렸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FA로 영입한 심수창, 2차드래프트로 온 송신영, 두산 방출 후 새롭게 둥지를 튼 이재우 등 베테랑들이 마운드에 가세했다. 여기에 언더핸더 정대훈, 장민재, 김범수 등도 불펜의 한축을 담당할 자원이다.

▲벌떼야구 효과볼까= 관건은 이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하는지다. 김 감독은 이분야에 누구보다 전문가다. 자원이 많아진 만큼 김 감독의 ‘벌떼야구’가 한화에서 꽃을 피울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4월 초 투수진 운영이 중요하다. 시즌 초반 로저스의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까지 투구를 하지 않았다. 몸에 큰 이상은 없지만 실전투구를 한 후 등판이 가능해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투수 교체 타이밍을 최대한 빨리 가져가면서 많은 투수를 기용할 계획이다. 한화가 4월을 5할 승률로 마친다면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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