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야권 분열세력으로 매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전과 충북 괴산·진천을 잇따라 찾으며 충청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4석을 석권하며 당의 새로운 기축이 된 충청권 결과가 야권 주도권 다툼은 물론, 전체 선거전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일컬어졌던 지역민심을 감안, 수도권규제완화 문제를 전면에 앞세워 정권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철수 공동상임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을 가리켜 분열세력으로 매도,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대전·충남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김 대표는 결의문 낭독 등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경제 정책의 실패를 국민이 심판해 독선적이고 오만한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강한 야당만이 독주를 견제할 수 있고 이기는 야당만이 민생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규제완화라는 미명아래 (시행된 정부의 정책에) 수도권은 과밀되고 되려 지방은 피폐해지고 있다”고 규정한 뒤 “우리의 경제민주화는 일부 세력이 나라 전반을 장악하는 것을 해소하고, 미래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것이다. 이런 것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8년간의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시고 총선에서 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하도록 대전·충청 유권자들에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분열되고 흩어진 야권이 아니라 준비된 제1야당, 경제를 살릴 능력과 의지가 있고 정책이 준비된 유일한 정당인 더민주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안철수 공동대표의 국민의당에 대한 날선 대립각도 세웠다.
동석한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새누리당 보수정권 8년 서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 이제는 새누리당 8년의 정부를 심판할 때”라고 거들었고,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도 청년실업률과 가계부채 등을 예로 들며 정권 심판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도 “대한민국 정치를 절망과 분열로 만든 장본인이 현 집권세력 새누리당”이라고 첨언했고 어기구 당진 후보 역시 “박근혜·새누리당 집권 8년간 민생은 파탄났다”라고 가세했다.
김 대표는 오후 괴산군의 더민주 정당사무소를 찾아 정권심판론을 거듭 주창하며 충북지역 후보들을 지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절제를 모르고 탐욕만 가득한 대기업이 오늘의 사태를 만들었고 경제를 이끄는 사람들도 아무런 감각도 없이 이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더민주 총선 후보들이 잘못된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도 “나라를 살리고 충북을 살리고 괴산을 살리는 길은 투표에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믿을 수 있는 경제 정당임을 보여드리겠다”고 지역민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괴산군 노인회관과 장애인회관도 방문해 “시설에 계신 분들에게 풍부한 혜택을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고, 진천군 진천중앙시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시장 상인들에게 서민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강우성ㆍ김대식 인턴기자ㆍ괴산=박용훈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