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실용화센터 등 인프라 구축
산림 및 해안감시 등 지역맞춤 행정활용도
정부가 드론산업 상용화에 나선 가운데 이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충남도 등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외자유치와 실용화 및 교육센터 구축으로 드론산업의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가 하면 해안과 산림감시 등 지역 맞춤형 행정자산으로 이를 활용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국토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드론활용 신산업 테스트베드 제공을 위한 시범 사업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
주요 골자는 2018년까지 드론 안전데이터 축적, 성능기술 향상, 제도 및 인프라 보완 등 상용화 가능성 타진 등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드론 활용산업 R&Dㆍ시설 등 투자 및 필요한 규제개선, 행정지원 등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자지체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충남도는 외자유치를 통해 드론산업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도는 이달 중순 이스라엘 제1 국영방위산업체인 IAI LAHAV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53년 설립된 회사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졌으며 드론산업에도 관심이 많다.
도는 IAI사와 드론산업 활성화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10월 국내 드론 동호인과 관람객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드론축제의 발전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드론산업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월 ‘드론쇼 코리아’ 개최를 계기로 드론활용 실용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드론실용화 지원센터 구축과 기술개발 등을 꾀하고 있다.
대구시는 드론 운용의 효율성 및 활용성 극대화를 위한 스마트드론 기술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저울질 중이다. 강원도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산불감시, 재난안전, 레저 등 분야에서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밖에 전북도는 드론교육훈련센터와 조종사 자격면허시험장 설립, 드론장치전용비행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남도는 국토조사, 해안감시, 스마트 농업 등 시험사업을 고려 중이다.
일각에선 이처럼 각 지자체의 드론산업이 불을 뿜는 가운데 정부 지원이 더욱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드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드론 시장 육성을 위해 ?스트베드 구축에 나선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지자체별 전략을 차별화하고 최소한의 커리큘럼 및 지원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드론산업은 미래성장 가능성 큰 유망산업 가운데 하나로 외국과 국내 관련 업체와 향후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논의할 정부 예산투자와 행정지원 등에 맞춰 도 차원의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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