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근 교수 (사진제공=KAIST) |
살아있는 세포·조직, 염색 없이 실시간 3D영상 구현
박용근 KAIST 교수팀 상용화 제품 출시
살아있는 세포나 조직을 염색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3차원 영상으로 측정해 내부를 관찰 할 수 있는 현미경이 개발됐다.
KAIST(총장 강성모)는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을 상용화해 최근 제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앞서 지난해 9월 3차원 홀로그래픽 기술을 상용화하고자 ㈜토모큐브를 설립했다.
기존의 현미경은 형광 물질과 같은 염료로 관찰 대상을 염색해야만 3차원 영상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는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기 어려웠다. 그 중에서도 체내에 재주입해야만하는 면역세포나 줄기세포에는 원천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했다.
㈜토모큐브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CT촬영의 원리를 레이저로 현미경 수준에서 만들어냈다. 홀로그래픽 현미경은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하지 않아도 실시간 3차원 영상 측정이 가능하고 세포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창업 직후 다수의 국내외 벤처투자회사에서 투자 의향 내비쳤고 이 중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미사이언스에서 공동투자를 집행해 창업 6개월 만에 3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시제품은 현재 서울대 분당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사용중이다.
토모큐브 관계자는 “이 기술은 세포를 관찰하는 현미경 기술의 새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 제약, 신경세포학, 면역학, 혈액학, 세포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확산될 것”고 전했다.
박 교수는 “KAIST 창업원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효과적인 창업이 가능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의 신 성장을 주도할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업체가 계속 나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현미경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토닉스 웨스트 2016’에서 발표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토모큐브사의 현미경으로 측정한 다양한 세포 의 3차원 영상(적혈구, 백혈구, 간세포) (사진제공=KAIST)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