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는 27일 광주 KIA전에서 10-5로 승리하면서 9승7패의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얻은 수확은 잘했던, 못했던 이 정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라며 “생각보다는 전력이 낮다.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방법이 나온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중에 오늘 같은 시합이 많을 것 같다”면서 외야수비, 끝내기 수비 등 숙제를 안고 시즌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KIA타선을 상대로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2이닝을 던진 후 송은범, 김용주, 이태양, 안영명, 김경태, 정대훈, 박정진 등이 차례로 등판했다.
그는 “선발 매일 바뀔 것 같다. 이렇게 써봐서 안 되면 바꿀 수 밖에 없다”면서 “시즌 중에도 투수 교체 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그냥 내버려뒀었다. 시즌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현재 선발진이 불안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특급 활약을 펼친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 때문에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합류하는 시점에 따라 한화의 투수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오늘 올라가서 보고받아보고 결정 할 것”이라며 “이전까지 보고 받기에는 투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 최종적으로 오늘 결정하겠다. 로저스 없이도 시범경기에서 9승을 했다.(웃음)”고 말했다.
한화 선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안영명은 이날 경기에서 0.2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안영명은 폼을 고치는 과정이다. 타점을 높이고 있는데 오늘은 볼을 날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안영명이나 이태양은 내용보다는 올라왔다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날 선발 등판한 마에스트리에 대해서는 “슬라이더가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9회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이번 시범경기에서 총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을 입증한 것.
김 감독은 “로사리오는 상대방이 테스트하는 것 같다(미소)”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도 괜찮은 것 같다.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차일목, 조인성, 허도환 등 3명의 포수로 시즌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포수 3명을 쓰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 엔트리가 27명밖에 안된다. 적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다음 달 1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144경기의 일정에 들어간다. 광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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