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동안 계부 안모(38)씨가 숨진 자신의 딸을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에서 방범순찰대원과 형사 등 60여명을 동원, 검침봉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시신을 찾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기다란 쇠침으로 땅속을 찔러 살피며 지금껏 혹시라도 놓쳤던 야산 주변 지역을 꼼꼼하게 다시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수색 당시 굴착기를 동원해 판 지점 16곳과 중복된 2~3곳을 2시간여 동안 정밀 수색했으나 허사였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수색은 발굴보다는 검침봉으로 더 넓은 범위를 살펴보고자 한다”며 “이날 송치하기 전 마지막 시신 수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에 안양 폭행과 아내 한모(36·18일 사망)씨를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를 추가할 계획이다.
친모 한씨는 아동학대로 아이를 숨지게 한 만큼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한씨가 이미 자살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수색을 벌였지만, 안양의 흔적을 찾는 데 실패했다.
경찰은 28일 오전 10시께 안양양 암매장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을 한 뒤 이날 오후 2시께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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