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의 외야 핵심 선수인 이용규가 경기 중 손목에 타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즌 개막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한화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이용규는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한화로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용규는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용규는 7회 1사 2루에 KT투수 김사율의 직구를 타격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맞고 나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김사율의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되면서 방망이가 나오는 과정에서 미처 피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쓰러진 이후 한동안 고통스러워 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용규는 손목에 아이싱을 한 채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다행히도 이용규는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이용규는 휴식차 26일과 27일 열리는 광주 KIA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이용규는 지난해에도 시즌 중 부상을 당한 바 있다. 2015년 7월31일 대전 KIA전에서 박정수의 공에 맞아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이용규는 4주가량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했고, 당시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던 한화는 큰 타격을 입었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칫 이용규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면 한화로서는 큰 전력손실을 입을 뻔 했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날 이용규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한화는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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