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이용규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닥친 불운이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4-8로 패했다. 한화는 KT타선에 혼쭐이 나며 연이틀 패했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붙박이 중견수 이용규의 부상이다. 이용규는 7회 1사 2루에서 김사율의 138km직구를 공략하려다 왼쪽 손목에 공을 맞았다. 김사율의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되면서 이용규가 미처 피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공에 맞은 직 후 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용규는 간단한 응급조치 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화 관계자는 “손목 바깥쪽 부분을 맞았다. 현재 아이싱을 하며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X레이부터 찍을 예정이다. 자세한 검진 결과가 나오면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해 시즌 중에도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바 있다. 2015년 7월 31일 대전 KIA전에서 박정수의 몸쪽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근육이 파열되면서 한달 가량을 쉬어야 했다. 당시 한화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용규의 공백이 더 뼈아팠다.
이용규는 외야 수비의 핵심이자 테이블세터의 한 축인 선수로 한화에서 큰 전력을 차지하는 주요 선수다. 김성근 감독은 “이용규와 정근우 외에 주전이 정해진 자리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용규의 중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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