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용역통해 운영방안ㆍ명칭 등 검토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내년 6월 준공예정인 ‘고화질(HD) 드라마타운’에 대한 명칭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가 국책사업으로 유치할 당시인 6년 전에는 고화질(HD)이 최고의 방송기술이었지만, 현재는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해당 명칭이 시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24일 대전마케팅공사 등에 따르면 국책사업으로 지난해 7월 착공한 ‘HD 드라마타운’조성사업은 엑스포과학공원 내 부지면적 6만 6115㎡, 연면적 3만 204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789억원, 대전시 부담액 10억원 등 799억원이며, 엑스포공원 부지는 대전시가 30년간 무상 대여한다.
이달 현재 공정률은 25% 정도로,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 6월 준공에 맞춰 큰 문제없이 순탄하게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HD 드라마타운에는 대형ㆍ특수시설ㆍ특수효과 스튜디오, 다목적 야외 오픈스튜디오, 미술센터 등이 조성된다. 또 분장실, 대기실, 시사실, 간이숙소, 회의실 등 부대시설도 만들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ㆍ영상집적단지인 HD드라마타운이 내년 하반기 본격 오픈하면, 대규모 콘텐츠의 고화질 영상물 제작에 다양한 스튜디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제작기간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HD 드라마타운’의 명칭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사업이 추진될 당시에는 아날로그 방송이 HD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되는 시기여서 ‘드라마타운’에 그 당시 방송제작 최고 기술인‘고화질(HD)’을 붙여서 사용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현재 유료방송에서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가 제공 중이며, 내년부터는 지상파에서도 초고화질 방송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지역 문화산업계 한 전문가는 “HD 드라마타운은 시대에 동떨어져 명칭을 손볼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특징을 살려 ‘문화융합벨트’라든지 이런 쪽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을 맡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용역을 통해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관련 공사는 공기에 맞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운영방안 마련과 명칭 변경 검토 등을 위해 다음 달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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