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한화이글스 김경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24일 대전 KT전…시범경기 첫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
한화 이글스의 ‘착한FA’ 김경언(34)이 화려한 신고식을 가졌다.
김경언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앞서 김경언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종아리가 좋지 않아 서산 2군 구장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든 김경언은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이날 첫 시범경기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경언은 KT선발 엄상백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첫번째로 출루했다.
이어 3회말 또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김경언은 우익수 앞 안타를 치며 팀이 역전하는데 물꼬를 텄다.
4회말,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선 김경언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엄상백의 4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까지 굴러가는 적시2루타를 터트렸다.
6회말 1사 2루에서 김경언은 바뀐 투수 김재윤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루수 강습 타구를 치며 1,3루 상황을 만들었다. KT 1루수 김동명이 글러브를 더듬으면서 실책을 범했다.
이후 김경언은 대주자 장민석과 교체 돼 경기를 끝마쳤다.
김경언은 지난 시즌 107경기 타율 3할3푼7리 127안타 16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5월 부상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클러치 능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2014시즌 후 3년 총액 8억 5000만원에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김경언은 지난 시즌 몸값에 비해 빼어난 활약을 하면서 ‘착한 FA’로 불렸다.
김경언이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면서, 한화 외야진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경언은 이용규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남은 양 코너 외야를 놓고 최진행, 정현석, 이성열, 장민석 등과 경쟁을 해야한다. 김경언은 수비에서 부족한 만큼 타격으로 상대선수들을 압도해야 한다. 시범경기 첫 출발은 좋았다.
김경언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화로서는 이용규·정근우 테이블 세터, 김태균, 윌린로사리오와 함께 더욱 막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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