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열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이성열은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3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를 도왔다.
지난해 시즌 중반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한화로 온 이성열은 일발장타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선수다. 2010년에는 두산에서 주전으로 뛰며 홈런 24개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타격 정확성과 수비능력에 약점을 드러내며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시즌에는 한화에서 경기 중반 이후 좌타 대타요원으로 주로 경기에 나섰다. 101경기에 나서 58안타 9홈런 36타점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이성열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타격 정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성공적인 모습이다. 연일 맹타를 치고 있다. 23일 경기 후 타율 4할8푼3리를 기록했다. 이날도 2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4회초에는 2사 1루에서 2루수 방면 깊숙한 안타를 터트렸다. 이후 김태균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화는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날(22일)에는 장타력을 선보였다.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쳐 시범경기 2호포를 쏘아올렸다. 타격폼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펜스를 넘겨버렸다. 이성열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한화의 외야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중견수 이용규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진행, 김경언, 장민석, 정현석, 장운호 등과 함께 남은 2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진행과 김경언은 타격에서 앞서고 있다. 장민석과 장운호는 수비와 주루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명타자에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자리 잡고 있다.
이성열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이성열이 좌타자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만큼 지금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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