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민우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를 1개 밖에 내주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았지만, 볼넷을 3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특히 스트레이트 볼넷을 2개나 던졌다. 여기에 외야 뜬공으로 잡히기는 했지만, 타구가 외야 펜스 앞까지 갈 정도로 공이 높았다.
김민우는 이날 직구 26개, 커브 2개, 슬라이더 7개, 포크볼 2개 등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종호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빠른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다. 2사 후 나성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테임즈를 좌중간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펜스 앞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2회말 김민우는 선두타자 박석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조영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번에도 펜스 앞까지 타구가 날아갔다. 김민우는 이종욱을 2루수 병살로 처리했다.
3회말 김민우는 손시헌과 용덕환을 각각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김종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김민우는 박민우를 상대로 또다시 볼을 던졌다. 결국 조인성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다독거렸고, 결국 박민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민우는 올 시즌 선발 후보 중 한명이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민우는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와 1승3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중간계투로 나서다 중반 이후 선발 투수로 나와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15일 대전 LG전에 3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안타 2개(홈런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이날도 3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지만, 볼이 낮게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시즌 초반 에스밀 로저스의 합류가 불투명한 만큼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안영명 이외에 3명의 선발이 더 필요하다. 김민우는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이다. 한화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김민우가 선발 한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창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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