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전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하주석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화는 올 시즌 앞두고 FA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한화는 유격수와 3루수가 최대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특히 유격수는 베테랑 권용관과 지난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강경학이 자리 잡고 있지만, 타 팀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주석은 공수주 삼박자를 가준 앞으로 한화의 유격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를 모은 유망주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될 정도로 기대감이 큰 선수다.
비록 데뷔 첫해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상무 시절 체력 증강에 성공하며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5위(3할6푼6리)에 도루 1위(41개)를 기록했다. 빠른 발과 정확한 컨택능력, 거기에 장타 능력까지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 서산 2군 구장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했었다.
하주석은 첫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1회 말 1사 1루에서 감각적인 위치 선정으로 나성범의 빠른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빠른 판단력으로 1루 주자 마저 잡아냈다. 2회 말에는 지석훈의 좌익수 방면 깊숙한 뜬공을 전력 질주해 백핸드로 잡아냈다. 그의 넓은 수비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3회 말에는 내야 땅볼을 잇달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주석은 타격에서 아직 아쉬운 모습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터트렸지만, 이후 3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했다. 특히 2차례나 삼진을 당했다.
주루에서도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초 출루 이후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을 당했다. NC투수 이재학에게 견제를 당했고, 결국 한 박자 늦게 스타트를 시작해 아웃됐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하주석의 가세로 한화 내야진 경쟁은 탄력을 받게 됐다. 기존 강경학, 권용관과 치열한 유격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주석이 3루수 까지 소화할 수 있어 신성현, 주현상과도 경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제대한 내야수 최윤석도 이날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만큼 내야 경쟁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주석의 가세로 한화 내야가 뜨거워졌다. 창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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