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올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출전이 불확실하다. 경미한 통증으로 아직 투구를 시작하지 않은 만큼 초반 몇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송은범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시즌 초반 강력한 선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이날 NC 타선에 혼쭐이 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송은범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4.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송은범은 2-3으로 팀이 뒤진 4회말 2사 1,2루에 등판했지만, 진화하지 못하고 최종 스코어 4-9로 패했다.
6회가 고비였다. NC의 발야구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시헌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후 대주자 이재율에게 1사 후 잇따라 도루 2개를 허용했다. 이어 김종호의 스퀴지번트가 나와면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결국 송은범은 2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폭투로 1실점을 한 뒤 2사 2,3루에서 조평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맞는 순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잇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부진했지만,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맡겼다. 투구수는 98개를 던졌으며 직구(38개)와 커브(13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9개), 포크볼(6개), 투심(15게)를 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기록했다.
송은범은 시속 150㎞의 빠른 직구를 안정된 제구로 던졌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2010년 SK 왕조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깨끗한 투구폼으로 인해 고전하며 부진에 빠졌었다. 지난해에는 33경기에 나서 2승9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에 모두 참가해 투구 밸런스와 볼끝을 가다듬었다.
송은범은 앞서 뛴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케했다. 시범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하지만 3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 초반 투수진 운영에 키를 쥔 송은범이 다음 시범경기 등판해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자. 창원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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