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에스트리, “오릭스에서 좋았을 때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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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에스트리, “오릭스에서 좋았을 때 모습이었다”

22일 마산 NC전 첫 선발, 3이닝 무실점 호투 150km대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합격점

  • 승인 2016-03-22 23:53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마에스트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마에스트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31)가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마에스트리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7일 대전 SK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한 이닝에서는 세 타자를 탈삼진으로 잡아내더니 다음 이닝에서는 대거 6점을 내주는 극과 극 투구를 선보였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리그 최강 타선으로 불리는 NC타선을 상대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에스트리는 1회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나성범을 유격수 직선타구로 잡아내며 1루주자도 동시에 잡혀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박석민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지석훈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마에스트리는 0-0으로 팽팽한 4회 말부터 송창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마에스트리는 이날 총 3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9개), 커브(10개), 포크볼(5개), 투심패스트볼(8개) 등 다양한 공을 섞어 던지며 타자를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2000만엔에 옵션 3000만엔까지 최대 5000만엔(약 5억2000만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마에스트리는 기존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 비해 훨씬 적은 금액을 받는다. 경력도 화려하지 않아 팬들의 의구심을 받는 선수다.
 마
에스트리는 이날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하지만, 이날 많은 투구를 하지 않아 이닝 소화 능력을 확인 할 수 없었다. 타순이 돌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한화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 코치는 “지난 등판에는 힘으로만 압도하려고 했고 한국 타자 스타일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오늘은 힘 대 힘으로 보다는 가진 변화구를 다 사용하면서 포수 조인성의 리드대로 잘 던졌다. 2012년 오릭스에서 좋았을 때 모습을 보았던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날 마에스트리와 배터리를 이뤘던 조인성은 “(처음으로 시합에서 공을 받아보지만) 제구가 전체적으로 낮아졌고 직구 스피드보다 볼 끝이 좋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창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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