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청 진박’들의 공천 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진박이라는 말은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1월 17일 당진에서 일부 총선 예비후보들과 오찬 회동을 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흠 의원(보령 서천), 박찬우(천안)·박종준(세종)·유철환(당진)·성일종(서산·태안)·양희권(홍성·예산) 예비후보가 나왔다.
당시 일부 충남 의원의 반발 논란이 있었고, 유철환, 양희권 후보을 제외한 4명은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다만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 회장과 공천 경쟁을 한 홍문표 의원은 공관위원이면서 비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일각에선 양 회장이 친박계의 ‘암묵적 동의’하에 탈당을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역의원인 김제식 의원(서산 태안)이 성일종 고려대 겸임교수와 경선에서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성 교수는 최 전 부총리와 당진 회동에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
대전권에선 충청 신박으로 불리는 이장우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청주 흥덕 신용한 예비 후보는 경선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신 예비후보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역임한 ‘진박 ’ 인사다.
최경환 전 부총리도 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정도로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왔으나 송태영 예비후보에게 석패했다.
대구 경북과 수도권에선 친박계의 낙천 사례가 이어져 충청 진박과 대조를 보였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 안흥준 의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최상화, 전광삼 청와대 전 춘추관장,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등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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