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스트리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31)가 선발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마에스트리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3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7일 대전 SK전에서 중간에 나와 2이닝(6실점)을 투구한 이후 첫 선발 출전했다. 마에스트리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함께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의 한 자리를 책임져줘야 하는 선수다.
마에스트리는 이날 3이닝 동안 총 3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8km의 직구 9개를 비롯해 커브 10개, 스플리터 5개, 투심 8개를 던지며 NC 강타선을 막아냈다.
1회 말 마에스트리는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나성범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때 유격수 하주석이 빠른 송구로 1루 주자 마저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에스트리는 2회 말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박석민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지만, 이호준을 삼진으로, 지석훈을 유격수 깊숙한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 말 마에스트리는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손시헌과 김태군을 유격수땅볼로 잡아내고 나서 김종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마에스트리는 더는 투구하지 않고 4회 말에 앞서 송창현과 교체됐다.
마에스트리가 이날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선발 합류의 청신호를 밝혔다. 마에스트리는 한화와 총액 5000만엔(연봉 2000만엔, 옵션 3000만엔)이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 계약하며 팬들의 우려감을 샀지만, 이날 NC강타선을 상대로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창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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