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고유 명절이 있는 것처럼 우즈베키스탄에도 '나브루즈'라는 명절이 있다. 태양력에서 새로운 태양년의 시작이란 뜻으로 나브루즈는 3월 21일 우즈베키스탄 민족들에게는 뜻 깊은 날이다.
이날은 전국에서 큰 잔치가 열리기 때문에 전국민이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는데 먼저 명절 전에 집안을 깨끗하게 대청소하고 집안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있는 생각도 모두 비운다.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1일이 오기 전 마지막 밤에 집안 여자들이 가마솥 앞에 모여 밀 새싹으로 수말랴크를 만드는데 이때 재밌게 노래를 부르고 돌을 수말랴크에 집어 넣어 소원을 빌며 나중에 수말랴크를 식혀 잔치상에 올리면 아이들은 나브루즈에 관한 노래를 부르며 선물과 당과를 받는다.
대도시에서는 광장에 나와 나브루즈를 맞이하고 밤늦게까지 축하하는 축제가 열리며 이렇게 13일 동안 나브루즈를 지내는데 13일 중 첫 5일은 나브루즈를 축하하기 위해 친지를 방문하고 남은 날들은 야외에서 보낸다.
나브루즈 축하 인사말로 받는 말은 '나브루즈 바이라미 굳룩 불씬'으로 '행복한 나브루즈 되세요'라는 의미이며 보내는 말로는 '나브루즈 아이여미 무버라 불씬'으로 '나브루즈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다.
당진=박류다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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