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여풍이 새누리당 비례 대표 경합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진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남녀 각각 402명과 209명 등 모두 611명이 신청을 했다. 여성에게 60% 비례 대표를 할당한다는 방침에 따라 경합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37~39석 가량을 비례의석으로 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 여성 인사로는 신탄중, 대전여고를 나온 박윤옥 의원이 다시 비례 대표를 신청했다. 박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대에 이어 20대에도 비례 대표 신청을 했다.
박 의원은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회장을 지난 2007년 이후 계속 맡아오고 있다.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여고를 나온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비례 신청을 위해 지난 14일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사표를 냈다.
최 전 사장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을에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게 패한 뒤 코레일 사장에 임명됐다.
최 전 사장은 2014년 1월 16일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대표에 ‘지역구 정치를 하고 싶은데 잘 봐달라’는 취지의 말을 건네 논란이 일었다.
장옥주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충북 단양 출신.
메르스 사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무사히 공직을 마무리했다. 장 전 차관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역임한 뒤 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10월 차관 사직 때부터 정계 진출이 예상돼왔다.
송아영 전 한국영상대 교수는 선진당 당직 생활을 오래 해온 문화예술계 인사다. 세종시 출신으로 충남여고, 이화여대를 나온 뒤 이 대학에서 음악학과 학과장을 맡아왔다. 송 전 교수는 지난 19대 선진당 비례 대표 5번을 받았으나 순번이 돌아오지 않아 금배지를 달지 못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세종 문화예술계(피아노 전공)를 대표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23일 공천자 대회를 가질 예정임을 고려해 늦어도 22일까지는 후보자 확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최종 순번 부여자의 2~3배 수준으로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