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채용시험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자의 경우 141.5대 1에 달하는 경쟁을 뚫어야 한다.
검증된 인력이 채용될 것이란 기대감에 선배 경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수험생들은 바늘구멍 통과하기 시험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차 충남지방경찰청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시험 경쟁률이 103.1대 1로 집계됐다.
전체 7명을 선발하는데 722명이 응시해 경찰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남자의 경우 2명 선발에 283명이 지원, 141.5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보였다.
여자는 4명 선발에 392명이 지원해 98대 1, 전ㆍ의경 경력채용은 1명 선발에 47명이 지원했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0년 이상 경찰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악’ 소리만 냈다.
치열한 경쟁에 미리 좌절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포기자가 속출, 평소 10% 정도의 결시율은 이번에 19%로 치솟았다.
해마다 선발 규모가 바뀌는 경찰은 2013년 후반기부터 지난해까지는 채용을 대폭 늘렸었다.
때문에 이번 경쟁률에 대한 수험생들의 충격은 더 큰 상황.
충남의 경우 2013년 1차 임용에서 15명을 선발해 4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같은 해 2차 임용에서 229명을 선발, 6.7대 1로 경쟁이 확 줄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경찰관 2만 명 증원이 시작된 시점이다.
이후 충남청은 2014년 1차 70명(18.1대 1), 2차 300명(15.1대 1), 지난해 1차 112명(16.5대 1), 2차 139명(18.7대 1)을 뽑았고 이례적으로 3차 채용까지 진행해 45명(41.1대 1)을 추가 선발했다.
2년여 간 충남에서는 885명이 증원됐고 전국적으로는 1만1281명의 경찰이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서는 전체 1, 2등만 채용되는 등 최고 중의 최고만 경찰관이 되는 것”이라며 “충남의 치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다음 시험에서는 채용 인원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필기시험을 치른 올해 1차 충남경찰 순경 채용시험은 오는 25일 필기합격자 발표와 신체, 체력, 적성검사를 거쳐 오는 6월 17일 최종 합격 발표 한다.
올해 2차 시험은 오는 9월 3일(필기) 예정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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