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군문화, 금산 인삼엑스포 ‘글로벌 간판’ 눈앞
차별화, 국비확보, 지자체 노력 등 풀어야할 과제도
충남의 대표적 축제가 세계무대로 비약하고 있다. 국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은 보령 머드축제에 이어 계룡 군문화엑스포 금산 인삼엑스포 등이 잇따라 ‘글로벌 간판’획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머드상품 판촉으로부터 태동한 보령 머드축제는 충남에서 생산된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다.
올해 19번째 축제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국내 관광객 270만명, 외국인관광객 30만명 등 모두 300만명이 참가했다.
보령머드축제는 한해 동안 생산 및 고용유발효과와 부가가치효과를 합쳐 1000억원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이 엑스포는 금산인삼 우수성 전파와 판로 개척을 위한 것으로 내년 9월 8일부터 32일간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모두 161억원이 투입돼 국제학술회의, 교육전 등이 열린다.
금산군은 국제행사 개최 신청서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했다. 농림부는 긍정적 의견으로 기획재정부에 의견서를 보냈으며 현재 조세연구원 타당성연구 중으로 6월께 최종 결과가 나온다.
정부가 해마다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지만, 고려인삼을 대표하는 금산인삼의 경쟁력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엑스포가 열리면 20개국 300만 명(내국인 290만, 외국인 10만), 지역경제유발효과 63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도 청신호가 켜졌다. 군엑스포 사업 계획이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심사에 이어 두 달여에 걸친 기획재정부 검토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 엑스포는 2020년 9, 10월께 계룡시 일원에서 10일간 열리며 9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7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타당성 조사와 8∼9월게 최종 정부 승인을 앞두고 있지만,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백제문화제 역시 향후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해결해야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충남 대표 축제와 유사한 컨텐츠로 국내 또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축제와의 차별성을 확실히 해야만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축제 내실을 기하기 위한 차질 없는 국비확보와 축제 개최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려는 지자체의 묘안도 나와야 한다는 것이 축제관광 전문가의 조언이다.
충남 일선 시·군 관계자는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대표 축제 개최가 특효약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축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역 역량을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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