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재영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61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39개, 커브 9개, 포크 13개를 던졌다. 직구 최구구속은 143km였다.
김재영은 지난 9일 지난 대전 넥센전 5이닝 무실점, 15일 대전 LG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3경기(12이닝)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전날 한화전에서 19안타 20득점을 뽑아내며 타격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김재영은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롯데 타선을 단 1안타로 잠재웠다.
경기 후 김재영은 “불펜에서 밸런스가 안좋아서 걱정했는데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오늘 원하는 공을 많이 던지지 못한 것 같다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 이닝 첫 타자와의 승부에 신경썼다. 직구와 포크볼 이외에 하나의 구종을 더 던져야 한다는 생각에 커브를 던졌는데 앞으로 좀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영은 “올시즌 1군에서 뛰는 게 목표”라며 “선발, 마무리, 롱릴리프 등 어디서든 뛸 준비가 돼 있다. 긴 이닝 소화하는 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전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 1회 고전했던 김재영은 이날 손쉽게 넘어갔다. 1회 말 정훈과 손아섭을 각각 땅볼로 잡아낸 후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말 김재영은 볼넷 두 개를 잇따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처했지만,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로 처리하고 나서 박종윤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말에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김재영을 도왔다. 문규현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우민을 3루 실책,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조인성이 이우민과 정훈의 도루를 잇달아 저지하면서 김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회 말 김재영은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다. 손아섭을 2루 땅볼로 막아낸 후 황재균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아두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재영은 최준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홍익대를 졸업한 김재영은 지난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된 기대주다. 지명 순위만 봐도 한화의 기대감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스프링캠프를 충실히 소화하면서 프로 데뷔 준비를 마쳤다. 김성근 감독은 사이드암 출신 가와지리 인스트럭터를 영입하며 김재영에 공을 들였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알렉스 마에스트리, 지난해 10승 거둔 안영명을 제외하고 4,5선발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재영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선발 진입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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