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했다.
전날 양팀 합해 32점을 뽑아냈던 한화와 롯데는 이날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4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이 4회까지 단 1안타, 3볼넷 만을 내주며 롯데 강타선을 막아냈다. 2회 말 볼넷 2개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와 1루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3회에는 포수 조인성이 잇따라 도루 2개를 저지하면서 김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재영은 지난 9일 넥센전과 15일 LG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이날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재영은 3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선발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한화 타선은 롯데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로 고전했다. 한화 타선은 린드블럼에게 5회까지 삼진 8개를 내줬다. 이사이 안타는 단 4개만을 뽑아냈다.
그렇지만, 한화는 2회 초 이성열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신성현이 7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한 점을 뽑아냈다. 신성현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팀 계투진이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는 1-0으로 끝마쳤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에 이어 등판한 장민재, 박정진, 정우람이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점수를 끝까지 내주지 않았다.
한화는 5회 등판한 장민재가 2사 1,3루 위기를 막아낸 데 이어 6회 등판한 박정진이 2사 1,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2사 이후 이우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빠른 송구로 2루까지 진루하던 주자를 잡아냈다. 8회에는 정우람이 2사 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대타 김주현을 삼진 처리했다. 9회에는 2사 1루에서 문규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던 문규현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마쳤다.
한편, 전날 한화는 롯데와 난타전 끝에 12-20으로 패했다. 양팀은 4회 말과 5회 초 각각 9점씩을 주고받는 등 타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홈런 4개를 쏘아 올린 롯데의 장타력에 한화가 결국 경기를 내줬다. 이날 한화는 선발 안영명을 비롯해 부상에서 돌아온 이태양, 윤규진이 시범경기에 첫선을 보였다.
경기 후 김재영 선수는 “불펜에서 밸런스가 안 좋아 걱정했는데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올 시즌 1군에서 던지는 게 목표로 보직에 상관없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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