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태양, “안 아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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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태양, “안 아파서 좋았다”

19일 사직 롯데전 0.1이닝 14개 공 던져 340여일만에 첫 실전투구... 통증 없어

  • 승인 2016-03-20 17:5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4시즌 투구하는 이태양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2014시즌 투구하는 이태양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안 아프고 던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태양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태양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후 340여 일만에서 첫 실전투구에 나섰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태양은 0.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총 14개의 공을 던졌다. 아두치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는 등 3피안타 3실점(무자책)으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건강함을 보여줬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유격수 권용관이 연이어 실책을 범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야수 실책으로 컨디션 점검에 애를 먹었지만, 통증 없이 투구를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이태양은 “시합 후 통증이 없었다. 안 아프고 던질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면서 “아직 원하는 만큼의 구위는 아니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19일 경기에서 이태양의 직구 최고구속은 139km에 불과했다. 아직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회복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밸런스는 좋았던 것 같은데 아직 몸통 회전 같은 부분이 좋지 않았다”며 “일 년 가까이 안 던지다 던지니까 안되더라. 아직 타자와 싸울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이태양은 직구 10개와 슬라이더 4개만을 구사했다. 다른 변화구는 던지지 않았다. 그는 “코치님이 직구 위주로 투구하라고 말씀하셨다.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면서 “여유가 있으면 다른 구종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 이태양은 “투수는 마운드에 있어야 한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설 생각을 하니 설?다”면서 “야수들과 함께 시합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이태양은 2014시즌 30경기에 출전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며 선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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