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이태양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3실점 하는 동안 한 타자만을 잡아냈다. 이마저도 주루판단 미스로 말미암은 아웃카운트였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구위 자체가 위력적이지 않았다.
이태양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0.1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1년여 만에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수비에 도움을 얻지 못하며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데 만족해야했다.
이태양은 직구 10개와 슬라이더 4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를 기록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팀이 1-8로 크게 뒤진 4회 말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황재균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책으로 이어지며 무사 1루 상황을 맞았다. 이어 폭투로 무사 2루가 됐고 아두치에게 2볼 1스트라이크에서 135km 직구를 던져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태양은 최준석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후 강민호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종윤에게 중견수 안타를 내주며 한 점을 더 허용했지만 1루주자 강민호가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되며 이닝을 마무리 졌다.
이후 이태양은 5회 말 수비에 앞서 윤규진과 교체돼 더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태양은 340여일만에 실전 등판을 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기대주다. 이태양은 2014시즌 30경기에 출전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재활에만 매달렸다.
한화는 올 시즌 에스밀 로저스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발감이 없는 상태다. 이태양의 부활이 절실하다. 부상에서 돌아와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한 만큼 이태양에게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태양을 비롯해 안영명, 윤규진 등 총 3명의 투수가 시범경기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안영명은 3.2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8자책), 윤규진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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