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롯데 타선에 홈런 4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맞으며 12-20으로 패했다. 볼넷도 8개나 내줬다.
한화는 안영명, 이태양, 윤규진 등 주축 투수들이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지만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안영명이 3.2이닝 8실점(8자책), 이태양이 0.1이닝 3실점(무자책), 윤규진이 1이닝 5실점(5자책), 김범수가 1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롯데는 오승택, 손아섭, 아두치, 최준석이 홈런을 치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도 11안타 12득점을 뽑아내는 등 선전했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최진행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신성현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지난 17일 대전 SK전 이후 2연패에 빠지며 시범경기에서 6승 3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냈다. 2회 말 한화 선발 안영명이 2사 1루에서 오승택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1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37km 직구를 던져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내줬다.
한화는 3회 초 곧바로 1점을 따라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조인성이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13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폴대 옆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4회 말 대거 9실점했다. 안영명이 제구가 흔들리며 내야안타,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이우민에게 우중간 3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다른 주자 수비를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내준 한화는 2사 3루에서 장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실점했고, 이어 손아섭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으며 점수가 1-8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바뀐 투수 이태양이 아두치에게 투런 홈런과 박정윤의 적시타로 3점을 더 허용했다.
한화는 5회 초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롯데 바뀐 이재곤을 상대로 이성열과 신성현의 연속안타,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황선일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점을 더 얻어낸 후 이용규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장민석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4-11까지 쫓아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로사리오가 중앙 담장 상단을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최진행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신성현과 허도환이 연속으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0-11까지 따라붙었다.
한화는 5회 말 또다시 5점을 내줬다. 바뀐투수 윤규진이 1사 1루에서 정훈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준 후 손아섭에 볼넷으로 다시 1,2루가 됐고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를 또다시 허용했다. 이어 아두치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며 10-14가 됐다. 한화는 윤규진이 최준석에게 2볼 노스트라이크에서 126km 슬라이더를 던져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6회 말 바뀐투수 김범수가 4점을 더 내줬다. 2사 이후 이우민과 손용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이여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박헌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오현근의 볼넷으로 또다시 만루 위기에 놓였고, 김대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고 10-20이 됐다.
한화는 7회 초 최진행의 투런홈런으로 12-20까지 쫓아갔지만 더는 추가점을 얻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졌다.
이날 한화는 안영명을 비롯해 이태양, 윤규진, 김범수, 권혁이 이어던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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