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범경기에서 좋아진 점은 (타선이)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연 시즌 때 좋은 투수들이 나와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정근우, 이용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에 김태균, 로사리오,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이다. 여기에 신성현, 강경학 등 젊은 야수들의 성장과 이성열, 조인성 등 베테랑들이 한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한화는 한 이닝에서 다득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타선이 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8일 넥센 전에는 3회 4점을 뽑아내며 4-2로 승리했다. 9일에는 2회 3점을 얻어 3-1로 이겼다. 10일 두산전에는 3회와 4회 각각 5점, 3점을 뽑았으며, 12일 삼성전에는 1회와 3회에 3점, 2점을 만들어냈다. 15일 LG전에는 8회 3점을 얻어내며 승리를 결정졌고, 16일 LG전에도 1회 2점, 6회 4점을 득점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1,2위를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모든 팀이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며 “지금까지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점검했다.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베테랑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해 일본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지금까지 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신성현, 강경학을 비롯해 이창열, 윤승열 등의 성장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일으키고, 긴 정규시즌을 한 선수가 소화할 수 없는 만큼 백업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 감독은 “DH와 외야 경쟁은 치열하다. 제일 안정된 곳은 2루다. 신성현이 어떻게 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 2차드래프로 영입한 장민석이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외야진을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여기에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성열, 김경언, 최진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용규를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로사리오가 김태균과 DH나 1루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3루수 신성현이 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에 따라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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