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1등 커피의 비결은?

  • 문화
  • 여성/생활

[커피이야기]1등 커피의 비결은?

생두 생산지·가공방법 등 명확… 특성에 맞는 맞춤 로스팅 필요 맛·풍미 기준따라 인증된 커피

  • 승인 2016-03-17 13:55
  • 신문게재 2016-03-17 13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41)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라는 칭호를 받으려면 커피생두의 생산지, 생산자, 품종, 재배, 수확, 가공방법 등이 명확하고 산지의 개성이 표현되는 커피이고, 또한 향미가 뛰어나야 하며 커핑 점수가 80점 이상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커피 이름으로 스페셜티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인증되어 있거나, 생산국, 생산지역, 농장이름, 품종, 가공방식 등이 표기되어 있으면 스페셜티 커피로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 산추아리오 티피카 Washed'라면 콜롬비아 포파얀 지역 근처 '엘 산추아리오' 농장에서 생산되었고, 품종은 티피카 품종이며, 수세식으로 정제된 커피라는 뜻입니다. 이런 식으로 스페셜티 커피는 생산되는 농장과 품종이 확실하고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원재료의 품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커피를 생두 상태로 먹을 수는 없습니다. 생두의 특징과 향미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로스팅 노하우를 가진 숙련된 로스터가 생두를 특성에 맞게 로스팅해야 합니다. 산지의 특성, 커피가 가진 특별한 맛과 독특함, 그 커피만이 가지고 있는 흉내낼 수 없는 개성들이 명확하게 살아있는 커피로의 숙련된 로스팅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최상의 커피가 가진 최상의 맛의 포인트를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또한 숙련된 바리스타나 추출방법에 어느 정도 숙련된 소비자가, 적절한 추출도구를 사용하여 적절한 수율(농도)의 커피를 추출해야합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의 Don Holly는 “스페셜티 커피는 컵에서 정해진다. 한 잔의 컵이 소비자에게 갈 때까지 모든 과정들이 최고 상태로 유지되어 만족스럽게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잔의 컵'으로 완성했을 때 그 '컵'이 '스페셜티 커피'다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어느 이상의 숙련된 기술과 커피에 대한 열정과 정성을 들인 커피가 한 잔의 컵으로 놓였을 때 비로소 '스페셜티 커피'다운 커피가 되는 것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맛과 풍미가 기준에 의해 '인증된 커피'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러나 커피는 기호 식품입니다. 마시는 사람에게 한 잔의 커피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원하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좋은 커피에 대한 끝없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좋은 맛에 대한 탐구가 정말 맛있고 의미 있는 “스페셜티 커피 이상의 스페셜한 커피”를 만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