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줄 알지?”
사원급 직장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할 줄 알지?”였다.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사원부터 과장까지 950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듣기 싫은 말을 설문한 결과 30.6%가 무턱대고 일을 떠맡기는 “할 줄 알지?”라고 답했다.
이어 ‘알아서 해봐(14.8%)’가 2위, ‘바쁜 일 없지?(11.3%)’가 3위를 차지했다. ‘내가 사원일 때는 말이야(8.3%)’, ‘학교에서 뭘 배운거야?(7.3%)’, ‘할 수 있겠어?(6.9%)’, ‘노력을 해야지 노력을!(6.4%)’, ‘오늘 회식할까?(4.9%)’ 등도 사원급 직원이 직장에서 듣고 싶지 않은 말로 꼽혔다.
실무를 담당하는 대리급 직원들은 ‘바쁜 일 없지? 나 좀 도와줘(18.5%)’,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해(17.2%)’, ‘아직도 그걸 모르면 어쩌나(15.9%)’라는 말을 차례대로 듣기 거북해했다.
이밖에 ‘벌써 가게? 일이 없나봐?(13.7%)’, ‘이것밖에 못 하나?(9.3%)’, ‘만년 대리’, ‘알아서 좀 하자’ 등의 대답도 있었다.
과장 이상 관리자급 직장인은 ‘부하 직원들 관리 좀 하지(14.7%)’가 ‘그게 아니고요(13.2%)’를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며 1위를 차지했다.
‘이러다 이대리한테 밀리겠는데?(11.1%)’, ‘아 맞다!(10.5%)’, ‘이거 급하신 거예요? 저 지금 좀 바쁜데(10.0%)’, ‘(아무런 의견 없이 그저)...네...(10%)’ 등도 과장 이상 관리자급 직장인들이 질색하는 말로 꼽혔다.
반면 사원급 직장인이 꼽은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이번 달 보너스 지급됩니다(25.9%)’가 차지했다. 2위는 ‘어서 퇴근해(18.2%)’, 3위는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지(14.6%)’였다.
‘실력 많이 늘었네(9.8%)’, ‘수고했어(9.0%)’ 등도 사원급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들로 꼽혔다.
대리급 직장인은 ‘자네라면 믿고 맡길 수 있지(27.8%)’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했다. 눈치보지 말고 어서 퇴근해(16.3%), 수고했어(14.5%), 고마워 다 자네 덕이야(12.8%), 부장님 이게 다 이대리가 담당한 건데요(10.1%) 등이 뒤를 이었다.
과장 이상 관리자급은 과장님이 있어서 든든해요(27.9%)와 제가 해보겠습니다(21.6%)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8.9%), 지시하신 일 완료했습니다(7.9%),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7.9%) 등을 듣고 싶다는 대답도 있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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