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작년 해외 신흥시장서 담배판매량 40%…아프리카는 무려 70배 증가
KT&G(사장 백복인)는 지난해 미국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시장에서 전체 해외담배 판매량의 40%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해외 권역별 담배 판매량은 모두 465억 개비로 이 중 39.6%인 184억 개비가 미국 등 신규 시장에서 팔려나갔다.
KT&G의 신시장 판매 비중은 2010년 해외판매량 대비 15.4%에서 5년새 2.5배 증가했고 판매량 기준으로는 62억 개비에서 3배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고속성장엔 탄탄한 제품력과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경우 2010년 11억 개비였던 판매량이 지난해 28억 개비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KT&G는 2010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타임(TIME)’을 선보이며 시장의 수요증가를 견인했다.
아프리카 판매량은 2010년 4000만 개비에 불과했으나 작년 28억 개비가 판매돼 70배 증가했다.
역량 있는 현지 유통상을 발굴하고 기존과 다른 미니 초슬림 담배 시장을 새로 만들어낸 것이 판매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남미와 아태지역 역시 같은 기간 각각 7배와 2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지역별 인기 브랜드는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타임(TIME),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수출 전용 브랜드인 파인(PINE)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시장 규모가 큰 아태 지역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에쎄(ESSE)의 인기가 높았고 아태 지역 중에서도 유행에 민감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대만은 시가엽 함유 담배인 보헴시가(BOHEM CIGAR) 판매량이 월등했다.
KT&G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신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과거 다국적 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신흥시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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