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영입 배경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영입한 것에 대해 “가와지리 (데쓰로) 인스트럭터의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가와지리가 독립리그 감독으로 있을 당시 같이 있었다. 한번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면서 “비디오를 보니 괜찮더라. 쓸 수 있겠더라. 오릭스에서 던졌다. 선발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와지리가 슬라이더가 좋다고 하더라. 체인지업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와 윌린 로사리오와 계약을 한 후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미뤄왔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알렉스는 일본 리그에서 뛰었지만 그다지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올해에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뛸 예정이던 선수다.
김 감독은 “TV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보는데 잘 던진다 싶으면 3,4선발 후보들이더라. 괜찮다 싶으면 몸값이 높더라”라며 “ 1년 내내 함께 하는 게 최상이다. 안될 때를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알렉스가 불펜 투구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공 던지는 것을 봤다. 모레쯤 던질 것. 보니까 빠른 볼 던지더라. 씩씩하게 던진다”면서 “일본에서도 모레 등판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알렉스의 한국리그 적응 여부로 확실한 변화구를 꼽았다. 그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다르다. 변화구를 어떻게 던지는지가 관건이다. 지난번 삼성 외국인 투수(웹스터)도 변화구 때문에 살더라”고 밝혔다.
알렉스는 이탈리아 체세나 출신으로 2006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이탈리아 태생 최초의 메이저 계약 선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등판 없이 마이너리그에서만 5시즌을 뛰었다.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도 경험했다. 오릭스 소속으로 4시즌 동안 96경기(선발 21)에 등판해 14승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남겼다.
로저스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발이 부족한 한화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알렉스가 선발 한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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