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새내기 김재영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김재영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3회까지 안타없이 실점하지 않았다. 볼넷을 2개나 내줬지만, 삼진도 3개나 잡아냈다. 총 49구를 던졌고 직구 31개, 포크볼 9개, 커브 8개, 슬라이더 1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앞서 김재영은 지난 9일 넥센전에 선발 출전해 5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김재영은 1회초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형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후 양석환을 3루 땅볼,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첫 회를 마쳤다.
2회 초 이병규, 유강남, 김재율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재영은 3회초 강승호와 손주인을 잡아낸 후 문선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문선재의 도루를 포수 차일목이 저지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김재영은 “첫 경기에서는 자신있는 직구, 투심, 포크볼만 던졌는데 오늘은 슬라이더 등 여러 구종을 시험했다”면서 “캠프 막바지 투구 밸런스가 좋았는데 지금 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직구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2~3km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오늘 경기 때 한타자(문선재)에게 볼넷 2개를 내준게 아쉽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시범경기도 나에게는 실전이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서울고, 홍익대를 거쳐 지난해 8월 신인 2차 지명에서 한화에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한화는 빙그레 초창기에 이상군과 원투펀치로 활약한 한희민 이후 제대로 된 정통 잠수함 투수가 없었다. 김재영이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한화로서는 투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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