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학교 풍경 멋있지 않나요.”
남대전고 동아리 '남대전드로니아' 학생들이 졸업식과 입학식 과정을 드론으로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1~2학년 학생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이 동아리는 매주 화요일 8, 9교시 시간에 드론 비행을 하고 있다.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기로, 고공영상과 기상정보 수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성진(2학년)군은 “졸업식과 입학식 과정을 우리가 운영하는 카페에 올렸는데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학교에서도 동아리방을 만들어주고 물품구입 등을 지원해주고 있어 앞으로 (이 동아리에서) 꿈을 더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아리는 무인자동차, 항공계열로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정창혁(2학년)군은 “미국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에서 드론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정착해 소비자가 신청하면 물품을 1시간 안에 배달하는 것을 보면서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첨단분야지만 항공쪽으로 진학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기한 교사는 “내성적이거나 게임에 빠진 학생들도 취미로 드론을 날리며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초·중·고 연계교육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