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한화는 LG와 함께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달렸다.
김 감독은 “지금은 많은 선수가 나가면서 강해 보일지 모르지만, 엔트리 27명을 꾸리면 그렇지 않다”면서 “결국은 나갈 선수들이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는 엔트리가 없어 많은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더욱이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팀별로 전력을 점검한다.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승패에 큰 의미가 없다.
이어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보니 LG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팀에 활기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LG는 지금의 멤버가 엔트리에 그대로 갈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다. 발빠른 야구를 하고 있다.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LG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 당시 김 감독은 LG의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 반면 한화의 젊은 선수들은 기량 향상이 더디다는 판단이다. 야수진에서 눈에 띄는 젊은 선수가 없다. 기대를 모았던 하주석, 오선진 등 젊은 야수들이 부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외야수는 더 그렇다. 고졸 신인임에도 이동훈, 강상원이 시범경기에 중용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화는 김태균, 최진행, 정근우, 이용규, 김경언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30대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이들과 경쟁을 해야 팀이 더 강해 질 수 있다. 김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다.
한편, 김 감독은 팀 내 마무리를 결정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해 “마무리는 굳이 저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다들 좋아 로테이션을 해도 될 것”이라며 “정우람, 권 혁, 박정진이 모두 자기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윤규진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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